애프터번 효과(과잉산소 소비 후의 산소 소비, EPOC)란?
"애프터번 효과(Afterburn Effect)"는 운동 후에도 몸이 추가적인 칼로리를 계속 소모하는 현상을 말합니다. 정확한 용어로는 '과잉 산소 소비 후의 산소 소비(EPOC, Excess Post-exercise Oxygen Consumption)'입니다. 이 현상은 특히 고강도의 운동을 한 후에 더욱 두드러지며, 운동이 끝난 후에도 몸이 회복 과정에서 계속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.
운동 중에 몸은 ATP(아데노신 삼인산)라는 분자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.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몸이 필요로 하는 ATP를 산소를 사용하여 만들어내는 '호흡 작용 대사'로 충분히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, 무산소 대사 과정을 통해 ATP를 생성합니다. 이 과정에서는 젖산(lactic acid)이 부산물로 생기며, 근육 내에 축적됩니다.
운동이 끝난 후, 몸은 호흡 작용 대사를 통해 축적된 젖산을 제거하고, ATP와 크레아틴 인산염(Creatine phosphate) 같은 에너지 저장 물질들을 재합성하며, 운동 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일련의 회복 작업을 수행합니다.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산소가 필요하고, 결과적으로 칼로리 소모가 증가합니다.
EPOC는 일반적으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(HIT)과 같은 짧고 집중적인 운동이나 저항 트레이닝(웨이트 리프팅)과 같은 근력 운동 후에 더 높게 나타나며, 이는 운동 강도와 지속 시간, 개인의 체력 수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.
애프터번 효과를 이용한 운동은 체중 감량이나 체지방 감소 등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. 그러나 이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과 추가적인 칼로리 소모량은 개인마다 다르며, 전체적인 에너지 소모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을 수 있으므로, 식단 관리와 함께 전반적인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